감독들의 출사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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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4연패위업 이루겠다>
김응용 해태감독=3연패(연패)를 이룬 작년의 여세를 몰아 올해에도 정상의 자리를 반드시 지키겠다. 좇기는 입장이어서 부담스럽지만 한국시리즈에서 4번이나 우승한 선수들의 자신감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확신한다.
투수력에 비해 타력이 뒤지지만 중심타자들이 30대 선수들이며 완숙한 기량을 갖고 있다. 초반부터 타격 위주로 팀을 이끌어 나가겠다.

<개막경기 부담스러워>
김영덕 빙그레 감독=8일 광주에서 갖는 해태와의 개막전이 부담스럽다. 해태 에이스 선동렬(선동렬)의 등판이 확실한 만큼 2연전 중 1게임의 승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11일의 대전 홈 경기부터 정상적인 투수로테이션으로 경기를 이끌어갈 작정이다.
에이스를 중심으로 작년 성적을 토대로 충분한 대화를 통해 투수들이 각자 자신 있는 경기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나가겠다.

<5할 승부로 게임 풀어>
어우홍 롯데 감독=최선을 다해 훈련했고 노력한 결과를 기다리며 혼신을 다할 각오다.
5월까지는 서두르지 않고 5할 승부로 경기를 풀어 나가겠다. 삼성과의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팀 분위기가 의욕적으로 바뀌었고 선수들간의 경쟁심리가 팀웍에 큰 플러스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는 멋진 승부로 부산 팬들에게 보답하겠다.

<부상선수가 많아 부담>
정동진 삼성감독=4월에 벌어지는 16게임 가운데 5할 승부로 시즌초반을 출발하겠다.
투수 오명록 (오명록) 과 성준 (성준) 이 4월말에 완전한 페이스를 찾게될 것으로 보여 5월부터 모든 팀 운영이 정상궤도에 들어선다. 최동원 (최동원) 은 늦어도 5월말 이전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해 이에 대비한 팀 전략도 마련했다. 시즌초반에 부상선수가 있어 다소 불안하지만 사기는 높다.

<느긋한 마음으로 출전>
이광환OB감독=시즌 초반부터 앞서나가지는 않겠다. 빠르면 7월말, 늦어도 8월초까지는 3∼5위를 지키며 페이스를 조절하겠다. 30∼40게임을 남기고 전력을 쏟겠다.
마라톤과 같은 올해의 페넌트 레이스에서는 너무 앞을 내다보지도 않을 것이며 지나간 승부에도 결코 미련을 갖지 않는 마음의 자세로 경기를 이끌어 나가겠다.

<초반부터 밀어붙이기>
배성서 MBC감독=초반부터 밀어붙이는 총력전으로 나가겠다. 일부선수들이 연봉문제로 구단과 마찰이 있었으나 모든 것이 잘 해결된 지금은 오히려 팀 분위기에 도움이 되고 있다. 올해는 반드시 단결된 힘을 보여주겠다는 선수들의 각오를 믿고 있다.
완투능력의 투수가 부족한 만큼 철저한 계투작전으로 레이스를 이끌어 나가겠다. 새로운 모습의 청룡을 지켜봐 달라.

<선수 개인의 특기 살려>
김성근 태평양 감독=7개 팀 가운데 전력 상 열세인 것은 사실이지만 결코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다. 한 게임, 한 게임을 결승전이라는 자세로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오합지졸의 외인부대가 아닌 선수 개개인의 특기가 발휘되는 힘있는 외인부대로 뭉쳐졌다.
하루 8시간의 강훈을 통해 이기는 방법을 가르쳐 왔다. 새로 태어나는 돌고래의 파이팅을 지켜봐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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