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회장 "2년내 한국 투자여건 개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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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KOTRA와 산업자원부가 한국의 동북아 경제중심국 건설계획 등을 세계의 기업인들에게 설명하는 '허브(hub) 코리아' 행사가 24일 개막했다. 이 행사에는 독일의 다임러크라이슬러, 미국의 페덱스 등 43개 다국적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투자담당 임원들이 참가했다.

다국적 기업 임원들은 노사문제.부패.규제 등 투자를 불안하게 하는 요소와 중국과의 경쟁 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국에서 자동차 부품 공장을 운영하는 독일 헬라베르사의 토마스 헤덴보그 사장은 "독일의 노조가 과거의 모습을 버리고 경제 상황에 맞춰 변해야 하듯이, 한국의 노조도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서 행동하는 것이 노사 모두를 위하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부 측은 "한국 정부도 노사문제 해결 없이는 투자 유치가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법과 원칙을 지키고 노사 간에 타협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노동 비용면에서는 어느나라도 중국을 이길 수 없지만, 한국은 노동의 질이 뛰어나고 첨단 물류 체계 등 생산 인프라에서 중국을 앞선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은 이날 오찬 간담회에서 "앞으로 1~2년 내에 한국의 투자 여건은 더욱 개선될 것"이라며 외국 기업들의 투자를 촉구했다.

그는 "한국은 '빨리빨리' 문화 때문에 많은 문제가 생기지만, 그것을 해결하는 것도 빨리 해낸다"면서 "한국에 투자하면 분명히 돈을 벌어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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