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치게임의 희생양 로버트 김

중앙일보

입력

얼마전 간첩혐의로 미국 교도소에 복역중인 로버트 김이 임종을 눈앞에 두고 있는 아버지에게 띄운 '눈물의 思父曲'이 신문에 실리면서 로버트 김 사건이 다시한번 화제를 모았다.

로버트 김씨는 미국 해군정보국(ONI)에 문관으로 근무하던 중 96년 오늘 미국의 국가기밀을 빼내 워싱턴 주미 한국대사관의 해군 무관에게 넘겨줬다는 혐의(간첩 및 간첩음모 혐의)로 FBI에 의해 체포됐다.

이후 1심에서 9년형을 선고 받고 연방 대법원에 상고했으나 미 대법원은 99년 9월 이를 기각함에 따라 현재 펜실베니아주 앨러우드 교도소에서 7년째 복역중이다.

지난 7월 로버트 김의 석방을 위한 후원회가 공식 출범 하는 등 사회 각계각층에서 지원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미온적인 조치가 여론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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