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인플레로|올 경제 성장 둔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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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 AP=연합】작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87년보다 1%포인트나 증가, 지난 84년 이후 최고수준인 4·1%를 기록했으나 이같은 성장률은 올해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3일 밝혔다.
IMF는 이날 연례 세계 경제 전망 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대부분의 선진국들에 있어 인플레가 금년 최대의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 보고서는 또 개도국의 경제 성장은 주로 아시아국들이 이룩했으며 특히 한국·홍콩·싱가포르 등은 작년에 10∼12%의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히고 89∼90년엔 선진국들이 기축재정정책을 택함에 따라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보고서는 이어『최근의 단기 금리 인상은 현재의 인플레 조절과 이를 통한 미래의 인플레 급등 저지를 위해 필요한 것이나, 이는 인플레에 민감한 수요 요인들에 부작용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작년 3·4%의 인플레이션을 기록한 미국은 올해 4·7%, 내년 4·5%의 인플레가 예상되며 일본은 올해 1·4%, 내년에 1·2%의 인플레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서독은 올해와 내년 모두 2·5%, 영국은 6·6%, 5·8%, 이탈리아는 6·1%, 5%, 프랑스는 3·2%, 2·5%의 인플레가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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