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를 찾아라… 발신음 장치 없어 수색 난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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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만 확보되면 추락 직전의 기체 상황과 조종사들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F-15K에 장착된 블랙박스는 다른 전투기와 달리 발신음 장치가 달려 있지 않다고 공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위치 파악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대신 발신음 장치는 F-15K 좌석에 달려 있는데 조종사들이 비상탈출을 못한 것으로 보여, 추락시 좌석도 파괴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블랙박스 등을 찾는 작업이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공군은 블랙박스 없이도 추락 원인에 대한 윤곽 파악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추락기의 항적과 교신 내용이 데이터링크 시스템을 통해 함께 훈련 중이던 동료기 등에 기록됐고, 동료기 조종사들의 당시 상황 진술도 매우 구체적이라고 했다.

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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