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홈런 3방으로 탈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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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삼성-현대의 대구경기에서 5회 투런 홈런을 친 삼성 진갑용(左)이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대구=뉴시스]

프로야구 선두가 또 바뀌었다.

삼성은 9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홈경기에서 김창희·진갑용·조동찬의 홈런포를 앞세워 3위 현대를 8-3으로 물리쳤다. 삼성은 이날 KIA에 1-4로 패한 한화를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서 이틀 만에 선두를 되찾았다. 삼성·한화·현대가 벌이는 프로야구 1위 다툼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 6월 들어 현대-한화-삼성-한화-삼성으로 1위가 바뀌고 있다. 자고 나면 선두가 바뀌는 ‘1일 천하’다.

최근 LG와의 2연전에서 연속 완봉패 한 삼성 타선은 확 달라져 있었다. 삼성은 1회 말 선두 박한이의 2루타에 이어 박종호의 중전 안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4회 말에는 6번 김창희가 현대 선발 김수경으로부터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솔로홈런을 뽑아 냈고, 5회에는 4번 진갑용의 좌월 투런홈런으로 4-0으로 앞서면서 승리를 결정지었다.

문학구장에서는 LG가 SK를 4-2로 꺾고 신바람 나는 3연승을 달렸다. LG는 1회 말 SK에 한점을 먼저 내줬으나 5회에 박경수와 권용관의 연속 안타와 SK의 실책 두 개를 묶어 3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

KIA는 올 시즌 처음 선발등판한 전병두가 6이닝 동안 6안타 1실점으로 잘 던져 한화를 4-1로 꺾었다. 이날로 통산 스무번 째 선발로 나선 전병두는 프로 첫 선발승의 기쁨을 누렸다. 3연승을 거둔 KIA는 3위 현대에 2.5게임차로 다가섰고, 이종범은 6회 말 솔로홈런으로 시즌 첫 홈런을 기록했다.잠실 두산-롯데전은 비로 취소됐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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