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1.08인구재앙막자] 취학 자녀 2명인 가정 소득 22%가 사교육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2면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이 지난해 취학 자녀를 둔 20~44세 기혼여성 25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사교육비 문제는 훨씬 더 심각하다. 초등학생 자녀가 1명인 가구에서 지출하는 사교육비는 월 평균 26만원이다. 중학교.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 사교육비는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중학생 1명일 때 월평균 36만원, 고등학생 1명인 가정은 월평균 44만원을 사교육비로 쓴다. 가구 소득과 비교하면 취학자녀 수가 1명일 땐 12.3%이지만 2명만 돼도 22.0%, 3명 이상이면 26.4%에 이른다.

교육비 부담은 바로 출산율 저하로 이어진다. 두 자녀 이하를 둔 가임기 기혼여성들이 출산하지않으려는 이유 1위는 '교육비 등 양육비 부담'이다(보사연.2005년). 특히 가구소득이 평균 이상인 중산층일수록 그런 경향이 강하다. 2005년 1분기 전국 가구소득 평균(293만7500원.통계청)을 기준으로 봤을 때 가구 소득이 100% 이상~120%(353만5000원) 미만, 120% 이상~150%(440만6250원) 미만인 가구는 각각 44.5%, 48.8%가 교육비 등 양육비 부담을 단산의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 특별취재팀=송상훈 팀장, 정철근.김정수.김영훈.권근영 사회부문 기자, 염태정.김원배 경제부문 기자, 김은하 탐사기획부문 기자, 조용철 사진부문 부장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