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커 같았다..." 결승골에 물병 패대기 친 모리뉴 감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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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 영 보이스와 경기에서 펠라이니의 골이 터지자 물병 거치대를 드는 조제 모리뉴 맨유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28일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 영 보이스와 경기에서 펠라이니의 골이 터지자 물병 거치대를 드는 조제 모리뉴 맨유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화끈하게 물통을 패대기쳤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조제 모리뉴(55·포르투갈) 감독이 펼친 세리머니가 화제다.

맨유는 28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영 보이스(스위스)를 1-0으로 눌렀다. 0-0으로 맞선 후반 추가 시간에 마루앙 펠라이니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시도한 슈팅이 골망을 흔들면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28일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 영 보이스와의 경기 도중 선수들을 독려하는 조제 모리뉴 맨유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28일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 영 보이스와의 경기 도중 선수들을 독려하는 조제 모리뉴 맨유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이 골이 터진 뒤 모리뉴 감독은 과도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근처에 있던 물통 거치대를 발로 걷어차곤, 또다른 거치대를 아예 들어올렸다가 땅바닥에 '패대기'치는 동작을 펼쳐보였다. 과거에도 극적인 승부마다 과한 몸짓을 펼쳐보이거나 불만족스러울 때 물병을 찬 적이 있었지만, 물병을 내동댕이치는 '독특한' 세리머니에 영국 언론들도 크게 주목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오랜 로커가 공연을 펼치면서 얻은 아드네날린을 기타에 표출하는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메트로는 경기 내내 골이 들어가지 않다가 막판에 득점한 상황을 전하면서 "모리뉴 감독이 경기 내내 쌓였던 울분을 세리머니로 토해냈다"고 전했다.

모리뉴 감독의 맨유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7위로 부진한 상황인데다 감독-선수간 불화설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모리뉴 감독은 경기 후 "좌절감과 안도감을 함께 느꼈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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