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사 편집국을 스튜디오 처럼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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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미국 워싱턴 포스트 닷컴의 짐 브레디 사장은 6일 "미디어 융합이 기술.수용자.사업자.정보 네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워싱턴 포스트는 편집국에 스튜디오를 설치하고, 그룹 차원에선 멀티미디어실을 운영 중"이라고 소개했다. 긴급 뉴스는 물론 다큐멘터리 등 모든 영역에 있어 음성과 영상이 결합된 뉴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의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편집인도 멀티미디어 개념을 강조했다. 그는 "멀티미디어 시대엔 양질의 콘텐트가 가장 중요하다"고 단언했다. 이를 위해 전문가 포럼, 독자와 취재원의 만남, 비즈니스 스쿨 운영 등을 통해 차별화된 콘텐트를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세계 최대의 영자신문을 발행하는 '인디아 타임스'의 센제이 트리한 사장은 "신문사가 통신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때"라며 "현재 초고속 통신망을 통해 뉴스와 오디오.음악과 게임 제공, IPTV(인터넷 방송)사업까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디아 타임스는 뉴미디어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의 경우 전 세계에서 초고속망이 가장 발전했기 때문에 신문의 멀티미디어 사업 전망은 더 밝다"고 덧붙였다.

독일의 미디어 그룹 홀츠브링크의 미하엘 그라브너 부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성공 사례를 발표했다. 신문의 신상품 개발뿐 아니라 무선 통신 과 인터넷 전화사업에도 진출해 성공적인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날 WAN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멀티미디어 혁명 시대, 연구개발을 통해 신문사가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스크바=김택환 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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