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성교육 강사 "예쁜 여자보면 동하는 게 남자 뇌 구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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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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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의 한 남녀 공학 고등학교 성교육 시간에 외부 강사가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22일 제기됐다.

울산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울산 A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한 성교육 시간에 한 외부 강사는 “예쁜 여자를 보면 어리건 할아버지건 동하게 돼 있는 게 남자의 뇌 구조”라며 “이런 문제를 방지하려면 여자들이 옷을 조신하게 입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강사는 “통계를 보면 남성의 반이 성매매를 한다고 하니, 너희 중 반도 성매매를 할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또 다른 강사는 “여자가 아이를 낳지 않으면 사회가 망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측은 학생들의 잇따른 항의에 117 학교폭력신고센터를 통해 경찰에 해당 사실을 신고했다.

문제가 된 외부 강사들은 울산시 양성평등 공모 사업에 선정된 모 단체 소속으로 현재까지 5개 고교에서 110여시간 강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단체는 이날 학교에 직접 방문해 학생들에게 사과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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