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르푸, 야탑점 건물 인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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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한국까르푸가 5일 실시된 경기도 분당 까르푸 야탑점 경매에서 1순위 낙찰자로 결정됐다.

임대 점포인 야탑점은 까르푸 32개 매장 중 서울 상암동 월드컵몰과 함께 가장 장사가 잘되는 곳으로 꼽힌다. 건물주가 부도를 내자 채권자인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말 경매를 신청했었다.

이에 따라 4월 한국까르푸를 인수키로 계약을 한 이랜드는 12일 법원의 최종 낙찰자 발표 뒤 까르푸에 야탑점을 넘겨받을 예정이다. 까르푸는 1446억원에 입찰해 900억~1300억원을 써낸 것으로 알려진 롯데쇼핑.신세계.홈플러스 등을 제쳤다.

이랜드가 한국까르푸 경영자로 내세운 오상흔 대표이사 내정자는 이날 "한국까르푸가 고용 보장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최고가로 응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야탑점 인수를 전제로 1조7500억원에 한국까르푸를 인수키로 해 이번 야탑점 인수 대금은 까르푸가 부담한다.

오 대표 내정자는 "까르푸를 기반으로 5년 내 할인점을 60개로 늘리고 그룹 차원서 아웃렛도 현재 24개에서 60개로 늘려 총 120개의 할인형 매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까르푸 매장 운영과 관련해 그는 "뉴코아 인수 후 매출을 두 배 이상 늘린 경험이 있다"며 "사업 첫해에는 어려울지 모르나 이익을 내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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