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에 제2공항 건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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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인천=전 육 기자】노태우 대통령은 8일 오전 인천직할시를 연두 순시하는 자리에서 『수도권지역의 제2국제공항을 인천의 영종도나 인근의 바다 매립 지에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김포국제공항이 90년대에 가서는 한계에 이를 것으로 보아 수도권에 제2공항을 건설키로 한 것』이라고 말하고『새 공항건설입지를 영종도나 매립지로 택하기로 한 것은 초음속 항공기의 개발추세를 감안, 소음공해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교통부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신공항건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연내에 실시, 건설기본계획을 수립하라』고 지시하고 수도권 신공항과 서울을 연결하는 고속도로와 전철건설계획을 병행 추진하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인천항의 부두·하역시설을 대폭확장하고 각 공단도 서해무역시대의 핵심공단으로 육성시켜 인천이 대중국교역외 요충항구로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관련사업을 추진해 나가라고 말하고 이 일대의 해안·바다·도서를 연계, 종합해양 관광 권을 개발하고 내륙 권과 해양 권을 연결하는 교통대책도 아울러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또 경인고속도로 확장사업과 함께 서해안고속도로의 고속화도로구간도 올 하반기에 착공할 예정이며 이미 타당성조사가 끝난 제2경인고속도로는 서해안고속도로와 연계하여 건설될 것이라고 밝히고 경인 복 복선 전철화사업을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타당성조사를 실시하여 추진토록 하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지방경제활성화를 위해 인천에도 지방생명보험회사·중소기업전담은행·투자신탁회사·리스회사 등 지역금융기관이 설립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하고 인천지역방송국 설치문제도 금년 중에 기술적인 타당성 조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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