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MVP에 유재학·성정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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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어시스트부문 1위>
남자 MVP (최우수 선수)로 뽑힌 유재학은 장신군단 기아를 리드하는 선봉장. 기아가 1, 2, 3차 대회에 이어 최종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 것도 유의 노련한 게임 리드에 힘입은바 크다.
1m80㎝의 단신에도 불구, 폭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어시스트 솜씨가 단연 발군이라는 평. 올 시즌 어시스트 99개를 기록 통산 4백82개로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다.
3점 슛 구사 능력도 뛰어나 올 시즌 1백21개 중 47개를 성공시켜 38·8%의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
경복고→연세대를 거쳐 지난 86년 기아 창단 멤버로 입단했다. 지난해 10월 결혼 (부인 김주연씨) .
『이제 마음놓고 신혼여행이라도 다녀왔으면 해요.』 「제리」 유재학이 털어놓는 소박한 소망이다.

<부상 3년만에 재기>
『그 동안 팀에 진 빚을 다소나마 갚게된 것 같아 기뻐요.』
여자 MVP의 영광을 안은 동방생명의 장신 센터 성정아 (1m84㎝)는 지난 85년 입단한 이래 두번째로 출전, 팀 우승을 이끈 게 무척 감격스러운 모습이다.
성은 지난 86년 1차 대회에서 무릎부상을 한 후 3년만에 비로소 농구대잔치에 출전했던 것.
88농구대잔치에서 성은 리바운드 총 2백85개 (게임 당 18·5개)를 마크, 대회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고 득점도 3백66점으로 3위에 랭크. 어시스트 역시 74개로 정미경 (서울신탁은·95개) 에 이어 2위를 마크함으로써 각 부문 고루 상위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했다. 삼천포여종고를 나와 지난 85년 동방생명에 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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