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퍼 네덜란드 외무 나토 차기총장 임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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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야프 데 후프 셰퍼(55)네덜란드 외무장관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차기 사무총장에 공식 임명됐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22일 보도했다.

외신은 "이날 나토 운영위원회가 현 조지 로버트슨 사무총장의 후임으로 셰퍼 장관을 내년 1월부터 4년 임기의 차기 사무총장에 임명했다"고 나토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셰퍼 장관은 이라크전 당시 네덜란드가 미국을 지지하면서도 이웃 유럽 반전국들과 관계를 손상하지 않는 외교력을 발휘해 일찌감치 차기 사무총장으로 유력시돼 왔다.

하지만 그는 "나토로 상징되던 미국.유럽 간 대서양동맹이 최대 균열이 가 있는 '고난의 시절'을 극복할 무거운 책임을 지게 됐다"는 것이 외신들의 중평이다.

셰퍼 장관은 1980년대 나토 주재 네덜란드 대표부에서 일한 경험이 있으며, 지난해 얀 페터 발케넨데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정권에 의해 외무장관에 발탁됐다.

나토 최고위직인 사무총장은 관례에 따라 유럽 민간정치인이, 그리고 나토군 사령관은 미군 장성이 각각 맡아왔다.

정효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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