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국감 보고] 北 상륙함 등 수십척 원산기지 전진 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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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함경북도 지역에서 운용 중이던 상륙함 등 해군 지원함정 수십척을 강원도 원산기지로 전진배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 해군이 지원함정을 전진배치한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북한 육.해군은 훈련을 지난해보다 갑절 가까이 늘렸으며, 지난해 23%였던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대외 공개활동 중 군 관련 움직임이 올해는 51%로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는 23일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비공개를 전제로 군사 2급 비밀인 '북한 군사동향'을 보고했으나, 한나라당 박세환(朴世煥)의원이 조영길(曺永吉)국방부 장관에게 질의하는 과정에서 이런 사실을 공개해 曺장관이 이를 막고 나서는 등 논란을 빚었다. 북한은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올해 병력을 1백16만명에서 다소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우리 군은 북한의 생물학 무기 공격에 대해 사실상 무방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가 국회 국방위에 제출한 '생물학전 대비 백신보유 현황'에 따르면 북한이 보유한 13종의 세균무기에 대비해 국방부가 보유 중인 백신은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14종의 세균 무기 중 천연두.콜레라.페스트.탄저병 등 13종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종.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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