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고교생이 아버지뻘 경찰 폭행…30바늘 꿰맸다는데 “기억 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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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일러스트는 기사 내용과 무관. [뉴스1]

위 일러스트는 기사 내용과 무관. [뉴스1]

술에 취한 채 난동을 부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때린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경찰은 얼굴을 주먹으로 맞아 30바늘이나 꿰맬 정도로 크게 다쳤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상해)로 고등학교 3학년 A군(18)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11일 오후 9시 40분쯤 서울 동대문구의 한 호텔 정문 앞에서 자신을 제지하는 B경위(51)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이날 술에 취한 채 홀로 호텔 로비에서 전등 스위치를 끄는 등 행패를 부렸다. 이를 본 호텔 직원은 “만취한 남성이 호텔에 들어와 행패를 부린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B경위가 자신을 말리려고 하자 A군은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했다. A군이 휘두른 주먹에 얼굴을 맞은 B경위는 왼쪽 윗입술 부분을 30바늘 꿰매야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한 매체에 “A군이 ‘왜 자꾸 귀찮게 하냐’며 B경위를 주먹으로 한 대 쳤는데 정확히 맞았다”며 “(B경위가) 30바늘 꿰맸다”고 말했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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