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담사 경내서 전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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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전두환 전대통령에 대한 광주특위의 2차 동행명령 장은 22일 오후 김영선 특위심의 관이 1차 때와는 달리 백담사까지 직접 올라가 이양우 법률고문을 통해 때마침 백일기도를 드리고 있던 전 전대통령에게 전달.
김 심의관은 경내 객사에서 이 변호사와 민정기 비서관에게 사본을 전했고 이 변호사가 이를 대웅전의 전씨에게 보였으나 전씨는 미리 준비한 16절지 1장반 정도의 문동환 위원장 앞으로 된 서한만 전달토록 지시.
이 서한에서 전씨는 『지난 두번의 서한에서 밝힌 본인의 뜻을 광주특위가 받아들여주길 바란다』며 특위와 정상적인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요청한 자신의 의사를 거듭 표명.
지난 6일부터 백일기도에 들어간 전씨 내외는 새벽4시·오전10시·오후2시·오후6시 등 하루 4차례에 걸쳐 각각 2시간씩 불공을 드린다고 이 변호사가 전언.
이 변호사는 전씨가 언제이곳을 떠날지는 아직 한번도 얘기된바 없다며 특히 이순자씨가 절 밖으로 나다닌다는 소문은 악의적인 유언비어라고 설명. <백담사=이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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