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2006년 자산 10조원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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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한국투자증권이 베트남에 증권사를 설립하고 자산을 10조원 이상 늘리기로 하는 등 '공격 경영'을 선언했다.

한국증권 홍성일(사진) 대표는 1일 '한국증권 통합 1주년 기념식'에서 "올해 안에 한국을 대표하는 1위 증권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를 위해 현재 20조8000억원 규모의 금융자산을 올해 안에 10조원 이상 늘리고, 기업 인수합병(M&A).장외파생상품.종합부동산금융 등 신사업 분야의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2007년 베트남에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를 설립해 아시아 신흥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키로 했다. 이를 통해 베트남 국영 기업의 거래소 상장, SOC(사회간접자본) 자금 조달, 부동산 관련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의 업무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도.필리핀.태국 등의 펀드 시장도 개척할 예정이다.

통합 전 동원증권과 한투증권은 점포 수가 각각 52개, 72개인 중형 증권사였지만 통합 1년을 맞은 지금은 점포수 111개, 해외법인 3개를 거느린 대형 증권사가 됐다. 합병 이후 첫 결산기인 2005 회계연도(2005년4월~2006년3월)에 7293억원의 순이익을 냈으며, 외국인 지분도 통합 1년만에 31.9%에서 43.9%로 12%가 늘어났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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