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호킹 휠체어 ‘예상가 20배’ 4억3000만원 낙찰

중앙일보

입력

2008년 4월 21일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열린 행사에 참가한 호킹 박사. [EPA=연합뉴스]

2008년 4월 21일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열린 행사에 참가한 호킹 박사. [EPA=연합뉴스]

루게릭병(근위축성 측삭경화증)을 앓던 고(故) 스티븐 호킹 박사의 손과 발이 돼 주었던 휠체어가 경매에서 예상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팔렸다. 앞서 호킹 박사는 올해 3월 76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3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지난 3월 타계한 대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의 유품 경매를 위한 포토콜 행사가 열린 가운데, 경매장 관계자가 호킹 박사의 전동 휠체어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지난 3월 타계한 대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의 유품 경매를 위한 포토콜 행사가 열린 가운데, 경매장 관계자가 호킹 박사의 전동 휠체어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열린 영국 런던 크리스티 온라인 경매에서 호킹 박사가 타던 전동 휠체어는 29만6750 파운드(약 4억3000만원)에 낙찰됐다. 원래 이 휠체어의 경매 예상가가 최대 1만5000파운드(약 2200만 원)였던 점을 고려하면 20배 가까운 가격에 판매된 셈이다.

호킹 박사가 1965년 완성한 케임브리지대학 박사학위 논문 ‘특이점의 팽창을 통한 우주의 확장’ 사본도 예상가를 3배 이상 뛰어넘는 58만4750 파운드(약 8억5000만원)에 팔렸다. 이 논문은 호킹 박사의 친필 서명이 있어 높은 가격을 받았다. 원래 크리스티가 추산한 박사학위 논문 예상 낙찰가는 10만~15만 파운드(약 1억 5000만원~2억 2000만원)였다.

크리스티는 호킹 박사의 유품 22점에 대한 온라인 경매를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8일까지 진행했다.

이번 경매 수익금은 ‘스티븐 호킹 재단(Stephen Hawking Foundation)’과 ‘운동신경질환협회(Motor Neurone Disease Association)’에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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