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 “美 이란 제재, 안보리 결의 위반한 불법 행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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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연합뉴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연합뉴스]

러시아 외무부가 미국의 이란 제재 복원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심각하게 위반하는 불법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6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미국이 전날 대이란 제재를 복원한 데 대해 “최후통첩이나 일방적 요구에 근거한 정책 추진은 우리 시대에서 용인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통신은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날 국가안보회의 위원들과 미국의 대이란 제재 복원과 관련한 상황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5일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등 경제·금융 제재를 전면 복원하는 조처를 했다.

이에 러시아는 미국의 이란 제재 복원으로 어렵게 유지하고 있는 원유 시장의 안정세가 흔들릴 것을 우려하고 있다.

주요 산유국으로 원유가 상승 자체는 좋지만, 고유가로 세계 경제가 혼란에 빠질 경우 러시아가 받게 될 타격도 크기 때문이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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