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업 농민 깊은 시름|생계 대책 세워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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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잠업 농민들에게도 생계대책을 세워주기 바란다.
최근 일선 잠업 계원들이 농민들을 상대로 잠업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오히려 뽕나무 심었다가 집안 망치려느냐는 핀잔을 듣는 실정이다.
누에 사육은 68년부터 74년까지가 전성기로 누에 1상자로 평균 6∼7가마의 쌀을 살 수 있었다.
그러나 75년부터 누에 값 인상률이 둔화되면서 잠업은 사양길에 접어들게 되었다.
부동산 등 타 물가가 연50%이상의 인상률을 보이는 동안 누에 값의 인상폭은 고작해야 2 ∼3 %정도였다.
농민들이 뽕나무를 파내고 잠업을 포기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88년에 연27%를 인상해 주었지만 이 정도로는 누에1가마에 쌀 17말밖에 살 수 없는 형편이다.
잠업 농민들이 생계를 유지하자면 적어도 누에 값을 1백% 인상하여 상자 당 평균 37만원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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