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대출 2조 회수 계수만 조작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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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1주일간 2조원의 대출잔액을 줄이라는 한은의 지시는 실제로 그만큼의 시중통화를 줄이기보다는 시중은행들로 하여금 변칙타입대 거래를 재개시켜 통화계수만을 조작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
시은들은 그토록 짧은 기간에 은행당 2천5백억원 안팎씩 대출금을 회수하라는 지시는 「무슨 수를 쓰더라도 통화증가율을 낮출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실정.
이에 따라 각 은행들은 기업들에 대출을 해주는 동시에 타 은행 당좌수표를 받아 구좌를 일시 채움으로써 장부상으로는 대출이 일어나지 않았으나 돈은 실제로 시중에 풀리는 「변칙 타입대」를 통해 할당된 대출금 축소액을 채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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