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과 왜 협의 안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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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외교·안보분야의 대정부 질문을 한 15일의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한결같이 정부의 밀실외교와 북방 열기를 비판하고 우려.
첫 질문에 나선 김현욱 의원(민정)은 『초당 외교를 내세우면서 야당과 협의도 없는 것은 밀실외교와 밀사외교가 아닌가』 고 여당의원으로서는 꽤 비판적 자세로 추궁.
박실 의원(평민)은 북방정책의 정권유지 이용 가능성을 경계한 후 『박철언씨 (대통령 정책보좌관·민정의원)보다 더 노련하고 능력있는 「김신저」나 「이신저」는 찾을 수 없느냐』 고 공박.
정재문 의원(민주)은 『돈많은 재벌은 북한의 가족을 만나고 오고 수많은 이산가족은 꿈에서나 고향을 그려야 하는 실정이 올바른 것인가』고 추궁.
이상하 의원(민정)은 『요즘 기업인들 사이에는 「아직도 중국에 안가 봤느냐」는 농담이 유행할 정도로 많은 기업인들이 중국을 드나드는데 과연 정부는 북방외교에 따른 경제적 실리, 즉 손익계산서를 따져보고 있느냐』고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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