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비행기 본토 추락|조종사 낙하산 탈출|가족 만나려 귀순한 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지난 11일 오전 중국 남부 광동성 매주시 상공을 비행하다 조종하던 F-5E 팬텀 전투기를 추락시키고 낙하산으로 중국 대륙 땅을 밟은 대만 공군 소속의 임현순 중령(35)은 중국대륙에 살고 있는 할머니와 삼촌 등을 만나보기 위해 고의적으로 비행기를 대륙으로 몰고 가 중국에 귀순하려 했던 것 같다고 12일 대만 신문인 성도만보가 보도했다. <사진>
이 신문은 타이베이 발 기사에서 임중령이 평소 일반 대만 사람들은 87년 11월부터 대륙의 친척방문이 허용되었는데도 불구하고 군인과 공무원의 대륙여행이 계속 허용되고 있지 않은데 불만을 토로해 왔으며 중국 광동성에 현재 할머니와 삼촌이 살고 있고 낙하산으로 중국 땅을 밟자마자 할머니와 삼촌을 만나고자 희망한다고 밝힌 점 등으로 볼 때 고의적인 중국귀순 비행으로 단정된다고 밝혔다.【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