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 국내얘기 안 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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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유럽을 방문중인 김대중 평민당 총재는 10일 네덜란드에서의 공식일정을 마친 뒤 중간결산 하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신의 유럽방문이 성공적이고 유익한 것이었으며 야당의 정책을 내실있게 하는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고 자평.
김 총재는 또『지금까지 유럽의 정치 지도자들이 우리나라에 대해서 정부의 얘기만 듣고 야당 지도자들의 말을 들을 기회가 없었으며 우리 야당도 유럽의 소리를 정부를 통해서만 들었는데 이번 방문으로 직접 대화를 나누게 된 것은 또다른 성과』라며 야당외교의 필요성을 강조.
김 총재는 노 대통령과 김영삼 총재 회담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나는 해외에 나오면 국내문제는 잘 말하지 않아요』라고 언급을 피한 뒤『귀국 후 필요하면 김영삼 총재를 만나 얘기를 들어보고 협의해 일해나갈 생각』이라고만 답변. <헤이그=이연홍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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