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김 얼굴 붉히기 전에 만나 다행-민정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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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스트레스 풀어보세요>
노태우 대통령은 11일 오전 11시 정각 청와대를 방문한 김영삼 민주당 총재를 맞아『반갑습니다. 일본에 잘 다녀오셨습니까』라고 반갑게 악수를 나눈 뒤 회담에 앞서 약 5분간 환담.
노 대통령은『금년 1월 1일부터 실시된 여행자율화를 야당 총재들이 먼저 몸소 경험했다』며『정치만 잘하시는 줄 알았더니 외교도 잘하는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이에 김 총재는『일본에서 돌아오자마자 설악산에 가 신흥사 스님들과 여러가지 얘기를 나눴는데 상당히 유익했으며 눈이 많이 와 눈구경도 잘했다』고 화답.
노 대통령은『90여년 만에 되찾은 설날을 국민들이 예상외로 좋아하는 것 같다』며『올림픽을 계기로 우리의 전통문화를 많이 발굴했는데 설날도 그 한 예』라고 대답.
이어 노 대통령은 원탁에 앉으면서『시간도 충분히 잡혀있고 그동안 야당을 꾸려가느라 힘도 들고 스트레스도 많이 쌓였을 테니 오늘 확 풀어보세요』라며 회담에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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