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보호하고 싶은 아빠 마음…" 양진호 회장이 인터뷰 취소한 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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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스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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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실소유주인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뉴스타파와의 인터뷰를 취소하며 보낸 문자가 공개됐다.

뉴스타파는 30일 양 회장이 위디스크 전 직원을 회사로 불러 뺨을 때리는 등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이어 양 회장과 주고받은 문자도 공개했다.

취재진은 회장에게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와 문자메시지로 인터뷰를 요청했고 25일 인터뷰에 응하겠다고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그러나 양 회장은 30일 일방적으로 인터뷰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뉴스타파가 공개한 메시지에는 "오늘 말고 2~3일 뒤에 미리 문자를 주면 취재에 성실히 응할 마음이 있다. 다만 저희 집에 아직 어린 아이들이 있는데 아이들을 보호하고 싶은 아빠의 마음을 공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양 회장은 또 "주말이나 주초에 문자를 달라"며 "나도 난처한 입장이 있어 기자의 말을 들어주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다음주 초에 시간 낼 수 있을 것 같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폭행 영상이 공개된 후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30일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폭행 사건에 대해 기존 수사와 함께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양 회장이 실소유주로 알려진 위디스크가 음란물 유통을 방치한 것과 관련해 압수수색 등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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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탐사보도 전문매체인 뉴스타파는 양 회장이 지난 2015년 4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전 직원을 폭행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익명을 요구한 위디스크 관계자는 뉴스타파를 통해 "양 회장이 해당 폭행 영상을 찍도록 지시하고 기념품으로 소장했다"고 증언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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