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금 45% 안 주면 이통사에 음원 공급 중단" 음악업계, 디지털 업체에 전면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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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음악업계가 디지털 업체에 전면전을 선포했다.

비.SG워너비.에픽하이.SS501 등 30여 가수와 음반 제작자들은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동통신사가 음반제작사에게 45% 선까지 수익을 배분하지 않으면 다음달 7일부터 순차적으로 음원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는 음반제작사가 약 25% 정도의 수익을 갖는다.

음악업계는 25일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와 음원 수익률 조정 협상을 벌였으나 입장 차이로 결렬됐다. 음악업계는 30일 이동통신사와 한차례 협상을 더 가진 뒤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다음달 7일 GM엔터테인먼트의 음원부터 순차적으로 공급을 중단할 예정이다. GM에는 지난해 음반 판매량 1위를 기록한 SG워너비를 비롯한 바이브.씨야.엠투엠 등의 가수가 소속돼 있다.

한편 한국음악저작권협회.한국음원제작자협회.한국예술실연자단체연합회 등 저작권 3단체는 파일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P2P업체에 다음달 12일까지 전면 유료화에 나서도록 통보한 상태다. 시한까지 유료 서비스로 전환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는 현재 소비자들이 P2P서비스를 이용해 불법으로 음악파일을 주고받는 행위를 전면 중단시키겠다는 의미다.

지난 4월 1일부터 유료화할 예정이던 대표적인 P2P업체 '소리바다'의 경우 "완벽한 저작권보호기술을 적용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며 아직까지 유료화에 나서지 않고 있다.

음원제작자협회는 "P2P업체의 전면 유료화를 유도하는 한편 각종 웹하드를 이용해 불법 mp3 파일을 공유하는 행위가 확산되지 않도록 강력히 대응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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