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쿠폰 받아가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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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이르면 다음달 중순부터 재래시장에서 쇼핑을 하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쿠폰을 받고, 추첨을 통해 경품까지 받을 수 있게 된다. 중소기업청은 재래 시장의 장사를 돕기 위해 서울 우림.면목시장 등 전국 28개 시장에서 '공동 쿠폰 발행 사업'을 펼친다고 28일 밝혔다.

이들 시장은 쿠폰을 발행해 일정액 이상 상품을 구입한 소비자에게 쿠폰을 나눠 주고, 이 쿠폰을 모아 현금처럼 사용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추첨해 경품도 준다.

쿠폰 사업 참여 상인들은 시장 상인회에서 쿠폰(장당 100원)을 구입해 자체적으로 정한 기준에 따라 상품구입 고객에게 쿠폰을 나눠 주면 된다. 예를 들어 두부가게는 3000원 당 1장, 정육점은 1만원 당 1장을 주는 식이다. 소비자들은 쿠폰 사업 참여 상점에서 언제든지 쿠폰으로 물건 값을 치를수 있다. 시장에 따라 지역의 병원.미용실.문구점 등과 쿠폰 사용 협약을 하면 쿠폰 사용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중기청 김종국 시장지원팀장은 "이 쿠폰제는 신용카드.이동통신 업체 등이 실시 중인 포인트 적립제도와 비슷한 제도로 보면 된다"며 "홍보비와 쿠폰 인쇄비 명목으로 시장의 규모에 따라 500만원까지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기청은 6월 1~2일 충남 조치원 홍익대 국제연수원에서 전국 시장 상인회 간부를 대상으로 공동 쿠폰 사업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기획예산처는 올해 아케이드.주차장 설치 등 재래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비 1228억원, 마케팅 등 경영혁신 활동자금 250억원 등 총 1478억원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6.6% 늘어난 것이다. 올해 예산 지원을 받는 시장은 지난해(169개)보다 19% 늘어난 201개다.

차진용.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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