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시황] '거품 논란' 분당·용인 오름세 주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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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경기도 분당신도시와 용인시 아파트 값 오름세가 한풀 꺾였다. 판교 분양의 '뒷바람 효과'가 예상보다 세지 않은 데다 정부의 잇따른 버블(거품) 경고에 매수 심리가 위축된 때문이다. 반면 서울 용산구와 일산신도시 등 '버블 세븐'에서 제외된 일부 지역 아파트 값은 강세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부동산정보협회 조사에 따르면 지난 주 분당신도시 아파트 값은 평균 0.31% 올라 2주 전(0.77%)보다 상승폭이 절반 이상 줄었다. 용인(0.63%→0.27%)도 오름세가 크게 둔화됐다. <자세한 내용은 www.joinsland.com 참조>

분당 이매동 이매한신 33평형은 6억~6억8000만원으로 일주일새 500만원 떨어졌다. 부동산타운 관계자는 "판교 청약에서 떨어진 사람들이 분당의 기존 아파트 매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지만 매수자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야탑동 장미현대 37평형도 7억5000만~8억5000만원으로 보합세에 머물고 있다.

용인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죽전동 건영캐스빌 42평형은 6억5000만~7억3000만원으로 약세다. 풍덕천동 삼성래미안 5차34평형은 4억~4억9000만원으로 500만원 가량 내렸다. 풍덕천동 진선미공인 조은희 대표는 "집값 거품론이 확산하면서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관망세로 돌아서 거래가 끊겼다"고 말했다.

반면 일산(1.50%).산본(1.47%) 중동(1.30%)신도시 등은 가파른 오름세다. 일산 주엽동 강선대우 47평형은 일주일새 4000만~5000만원 올라 6억5000만~8억5000만원을 호가한다.

서울지역에선 용산(1.08%).강서구(0.99%) 등이 상대적으로 강세다. 용산구 서빙고동 금호베스트빌 35평형은 2000만원 오른 5억3000만~6억3000만원이다. L공인 관계자는 "호가는 올랐지만 매수자들이 가격 부담에 머뭇거려 거래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조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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