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율 60.4%, 3주 연속↓…“일자리 세습·택시파업 여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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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10월 3주차 국정지지율 여론조사 결과. [사진 리얼미터]

문재인 대통령 10월 3주차 국정지지율 여론조사 결과. [사진 리얼미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3주 연속 하락하며 60%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22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15~18일 전국 유권자 250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1.5%포인트 내린 60.4%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평가는 1.6%포인트 오른 33.0%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경기·인천, 30~50대, 무직, 노동직, 자영업, 무당층, 중도보수층과 보수층에서 하락했고, 호남과 20대, 가정주부, 사무직, 진보층에서는 상승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서울교통공사의 ‘일자리 세습’ 논란, 카카오의 카풀 앱 서비스에 대한 택시업계의 반발,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한 야당의 공세 등에 따른 하락세”라고 분석했다.

실제 문재인 대통령의 일간 지지율 변화 추이를 보면, 한·프랑스 정상회담이 있던 지난 15일 61.3%를 기록했다. 이어 사립 유치원 비리 파문과 서울교통공사의 세습 논란이 불거진 16일에는 61.1%로 소폭 하락했다.

또 대북제재 완화를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일던 17일에는 60%, 카카오 카풀 앱 서비스 반발로 택시업계 종사자들의 대규모 장외집회가 있었던 18일에는 58.6%를 기록하며 낙폭을 키웠다.

하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 수락 보도가 이어진 19일에는 59.7%를 기록하며 소폭 반등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2.1%포인트 내린 42.7%, 자유한국당이 1.5%포인트 오른 20.8%, 정의당이 0.8%포인트 내린 8.7%, 바른미래당이 0.3%포인트 오른 6.4%, 민주평화당이 1.0%포인트 오른 3.2%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은 3주 연속 약세로 40% 초중반까지 미끄러졌고, 한국당은 10%대로 떨어진 지 한 주 만에 다시 20% 선을 회복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 (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7.6%로 나타났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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