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북 요청 메시지를 구두로 전달받았지만 많은 말을 하지 않았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20일 보도했다.
그레그 버크 교황청 대변인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 여부와 문 대통령의 면담 내용 등에 대한 기자의 질의에 “교황청 측은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변인은 “교황과 문 대통령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양국 관계에 대해 논의했다”며 “사회, 교육, 보건과 남북 간의 대화와 화해 증진을 위한 교회의 긍정적 기여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교황청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 위원장의 방북 초청에 교황이 긍정적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다만 교황이 방북 준비를 하고 있느냐는 질의엔 “구체적인 제안이 와야 한다”며 “북한의 공식적인 초청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