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국민의식조사] 세대간 인식차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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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세대 간의 한.미, 대북 관계 인식차는 상당했다. 나이가 적을수록 미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북한에 대한 전향적 의식으로 시각 변화가 뚜렷해 20대(1차 2백53명, 2차 1백79명)와 50대 이상(1차 2백82명, 2차 1백99명)을 비교하면 화해 불가능한 수준으로 벌어진다.

20대는 '가장 싫어하는 나라'에 일본(30.1%)을 제치고 미국(35.4%)을 1위로 꼽은 반면 50대 이상은 미국을 '가장 좋아하는 나라'(38.8%)로 치켜세우고 북한을 '가장 싫어하는 나라'(25.3%)로 지목했다. 북한을 가장 싫어하는 나라로 꼽은 20대는 4.1%에 그쳤다.

'가장 위협적인 나라'를 묻는 질문에서도 20대는 미국(38.1%)을 북한(38.4%)과 거의 동일하게 톱으로 올렸으나 50대 이상은 북한(63.5%)이 압도적이었다. 미국을 '가장 위협적인 나라'라고 답한 50대는 9.8%였다.

평소 미국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서도 20대는 62.4%가 '비판적'이라고 답한 반면 50대는 73.2%가 '호의적'이라고 답했다.

또 20대는 민족 공조(46.2%)가 한.미 동맹(17.6%)에 우선해야 한다고 답했으나 50대 이상은 한.미 동맹(38.8%)이 민족 공조(26.4%)에 앞서야 한다고 답했다(이상 모두 1차 조사 결과).

한.미 관계가 국익에 중요하냐는 질문에는 20대의 91.3%, 50대 이상의 97.7%가 '중요'하다고 답변해 의견이 접근했으나 주한미군의 주둔 필요성에 대해 20대의 27.7%가 '필요 없다'고 답해 5.4%에 그친 50대 이상과 대조를 보였다.

또 한.미 동맹의 규모도 '줄여야 한다'는 답변이 20대는 37.7%, 50대 이상은 9.3%로 격차가 컸다(이상 모두 2차 조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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