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모르 체류 한국인, 총탄 맞아 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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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모르에 체류하는 한국인 김범기씨가 25일 오후 1시께 수도인 딜리 도심에서 총탄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민은 이날 연합뉴스와 국제전화에서 "김씨가 오늘 낮에 딜리 도심에서 전.현직 군인들이 총격전을 벌이는 현장을 지나다 총탄에 목을 맞고 딜리국립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김씨는 병원 도착 직후 X선 촬영을 받은 결과 목 부위에 총탄이 박혀 있는 것으로 확인돼 곧 수술을 받을 예정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동티모르에서는 출신지역 때문에 차별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군인 600여명이 탈영해 지난달부터 정부군과 수시로 무장충돌하면서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치안불안이 가중됐다.

동티모르에는 한국대사관 직원과 해외봉사단원, 교민 등 한국인 2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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