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변호사 “성폭행 주장, 조작된 문서를 증거라 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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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 호날두. [로이터=연합뉴스]

크리스티아 호날두. [로이터=연합뉴스]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측이 “성폭행이 아닌 합의된 성관계”였다며 다시 한 번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10일(현지시간) 호날두의 변호사 피터 크리스티안센은 성명을 내고 “의구심을 없애기 위해 다시 한번 말하면 2009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었던 일은 완전히 합의 하에 있던 일이라는 것이 호날두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다.

앞서 모델 출신의 미국 여성 캐스린 마요르가는 2009년 라스베이거스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호날두에게 호텔 방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은 최근 독일 주간지 슈피겔의 보도로 알려졌고 이후 라스베이거스 경찰은 마요르가의 고소에 따라 수사를 재개했다.

보도 직후 호날두 측은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다. 이어 호날두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폭행은 나와 내가 믿는 모든 것을 거스르는 끔찍한 범죄”라고 부인했다.

호날두의 변호사 피터 크리스티안센 [AP=연합뉴스]

호날두의 변호사 피터 크리스티안센 [AP=연합뉴스]

이날 호날두 변호사는 “관련 보도들은 해커가 로펌 등에서 훔쳐 내다 판 전자 문서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며 “언론이 인용한 자료들은 완전히 날조됐다”고 주장했다.

다만 크리스티안센 변호사는 호날두와 마요르가가 비밀 유지 합의를 했다는 것은 인정했다. 마요르가는 그 조건으로 37만5000달러(약 4억2000만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크리스티안센 변호사는 “이 합의가 유죄를 인정하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라며 “호날두는 단지 자신의 명성을 훼손하려는 모욕적인 의혹 제기를 끝내기 위해 조언자들의 말을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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