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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서장 등 6명 소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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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울산=최천식·오병상기자】현대그룹 노조원 테러사건의 경찰방조 의혹과 관련, 부산지검 울산지청 현대테러조사반 (반장 정민수부장검사)은 17일 밤 김룡갑 울산경찰서 정보과장과 상북지서 김상구지서장 (54) 등 지서직원4명 등 모두 5명을 소환, 철야조사를 벌인데 이어 권중수 울산경찰서장도 18일중 소환, 조사키로 했다. <관계기사 13면>
검찰은 조사과정에서 김지서장이 8일 새벽 이윤섭씨 등이 탄 범행차량을 적발했는데도 김정보과장의 지시로 그대로 통과시켜 범행을 방조했다고 말하고 있으나 김과장이 이를 부인하고 있어 18일중 김지서장과 김과장의 대질심문을 벌여 협의사실이 드러나면 김과장을 직무유기혐의로 구속할 방침이며 현대중공업 애사대 조직이 이번사건에 가담했는지와 경찰이 회사와 사전에 내통돼있었는지 여부 등을 가리기위해 현대중공업 박영욱사장, 현대건jtf도영회부사장, 현대엔진 김형벽사장 등의 소환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경찰이 사전정보를 입수, 석남산장테러현장에 정보형사가 있었다는 점을 중시, 이날 중 정보형사와 행동대장 이윤섭씨를 소환키로 했다.
또 17일 오전 잠적했다가 이날 오후 국회진상조사단에 출두한 김지서장은 『15일 치안본부 감찰반 (반장 박노영경무관)으로부터 범행차량통과 묵인사실 등을 조사받았었다』고 밝혀 당시 치안대책반 등에서 현지경찰의 명백하고 중대한 방조사실을 알고서도 묵인·은폐하려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특히 김지서장은 국회진상조사단이 울산에 도착한 전날인 15일 오후5시쯤부터 16일 오전3시까지 치안본부감찰반의 재조사를 받은 뒤 지서로 돌아와 사건당일인 8일 새벽 범행차량검문 보고사실 등이 기록된 근무일지내용 일부를 칼로 지워버렸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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