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인니 실종 교민, 호텔 잔해서 시신으로 발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진-쓰나미 피해를 본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AFP=연합뉴스]

지진-쓰나미 피해를 본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AFP=연합뉴스]

인도네시아 강진과 쓰나미로 피해를 입은술라웨시섬 팔루 지역에서 실종됐던 교민 1명이 시신으로 발견됐다.

4일 외교부 당국자는 “팔루 지역 지진으로 실종됐던 발리 거주 교민 A씨가 인도네시아 당국의 수색 결과 숙소 로아로아호텔 잔해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시신의 신체 특징을 통해 실종자 본임을 확인했다”며 “팔루 시내 경찰병원에 안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시신은 무너진 호텔 내 비상계단 쪽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진 당시 대피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패러글라이딩 대회 참석을 위해 인도네시아 국적 지인 6명과 함께 지난달 24일부터 팔루에 머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우리 국민의 실종 인지 직후부터 인도네시아 당국에 실종자가 체류했던 호텔에 대해 조속한 수색과 구조를 지속적으로 요청했다.

또 담당영사 등 직원 5명이 팔루 현지 및 인근 마카사르로 이동해 현장에서 수색 구조를 독려하는 한편 실종자 가족의 현지 이동 및 체류 지원 등 영사 조력을 제공해왔다.

외교부는 “향후 유가족과의 협의를 통해 장례절차 및 유가족 귀국 지원 등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