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보문산서 원숭이 출현…“마취총 맞고도 도망” 포획 실패

중앙일보

입력

3일 대전 보문산에 원숭이 한마리가 출현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과 119구조대가 현장에 출동했지만 포획에 실패했다. 사진과 기사내용은 관련이 없습니다. [뉴시스]

3일 대전 보문산에 원숭이 한마리가 출현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과 119구조대가 현장에 출동했지만 포획에 실패했다. 사진과 기사내용은 관련이 없습니다. [뉴시스]

대전 중구 대사동 보문산 자락에서 원숭이 한 마리가 발견돼 경찰과 119구조대가 포획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3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9분 보문산에 원숭이가 돌아다닌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과 119구조대가 현장에 출동했다.

출현 장소를 중심으로 수색을 벌이던 경찰과 119구조대는 이날 낮 12시 8분 원숭이를 발견하고 포획을 위해 마취총을 발사했다.

하지만 원숭이가 마취총을 맞고도 도망가면서 포획에는 실패했다.

경찰 관계자는 “마취총 2발 모두 명중했는데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더 멀리 도망가면서 포획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이후 오후 1시 38분 원숭이가 또다시 출현해 다시 출동해 포획에 나섰지만, 원숭이가 나무에 올라가 숨는 등 도망 다니면서 결국 놓쳤다.

경찰 관계자는 “보문산 인근에 있으면서 동물원 시설을 갖춘 오월드 측에서는 이탈한 원숭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일단 개인이 키우던 원숭이가 탈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119구조대 측은 재신고가 들어올 경우 구조에 나설 방침이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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