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김성태, 긴급토론 후 ‘소주 회동’…손석희 “그렇게 싸우더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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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JTBC에 출연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 JTBC]

1일 JTBC에 출연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 JTBC]

1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최근 정국을 놓고 긴급토론을 벌였던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방송을 마치고 서울 상암동 근처 순댓국집에서 ‘소주 회동’을 가진 사실이 알려졌다.

홍 원내대표와 김 원내대표는 이날 긴급토론에서 심재철 한국당 의원의 청와대 업무추진비 자료 유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임명 여부를 둘러싸고 설전을 주고받았다. “좀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섭섭함까지 내비쳤던 토론이었다.

그러나 2일 JTBC에 따르면 이들은 토론 후 두 사람만의 오붓한 시간을 가졌다. 김 원내대표가 “소주나 한잔하자”고 홍 원내대표에게 제안해 성사된 만남이었다. 이들의 만남은 1시간 정도 진행됐다. “우리만 얘기하겠다”고 해 같이 있던 보좌진들도 자리를 비켜줬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주요 화두는 긴급토론 때와 마찬가지로 청와대 재정 정보 공개 논란의 당사자인 심 의원 문제였다.

[사진 JTBC 방송 캡처]

[사진 JTBC 방송 캡처]

김 원내대표는 “심 의원 보좌진에 대한 고발을 취하하고 사과해라. 감정적으로 하지 말자”고 말했고, 홍 원내대표는 “이번 일을 너무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 심 의원이 계속 며칠째 하루 한 가지씩 (논란거리를) 내놓는데 그러면 계속 이슈가 되니 그러지 말라”고 했다.

심 의원 문제를 놓고 평행선을 달렸던 이들은 “(그럼에도) 힘든데 잘해보자”며 서로를 다독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대표로서의 입장이 있으니 이 부분도 ‘(서로) 이해해달라’”는 말도 나왔다고 한다.

홍 원내대표와 김 원내대표의 1시간가량 이어진 ‘소주 회동’ 소식을 전해 들은 손석희 JTBC 앵커는 “(그날 방송에선) 그렇게 싸우더니”라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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