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신사참배·독도 영유권 주장 자제 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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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의 외교장관 회담이 23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다.

제5차 아시아협력대화(ACD)에 참가하고 있는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은 이날 아소 다로 일본 외상과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하며 독도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반 장관은 회담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신사참배와 일본의 부당한 독도 영유권 주장으로 한일관계가 경색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일본 정부의 자제를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외교부의 한 당국자는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한일 관계의 해법이 논의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만 ACD회의를 계기로 일본 외무성측이 만나자고 제의해와 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독도 영유권 등을 둘러싸고 갈등이 증폭된 상태지만 외교 채널까지 완전히 닫아둘 필요는 없다는 게 정부 입장"이라며 "회담에서 우리 입장을 일본측에 당당하게 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일본 조사선의 우리측 EEZ(배타적 경제수역) 안 수로측량계획으로 야기된 갈등을 풀기 위해 열기로 한 한일 EEZ 협상을 당초 5월에서 지방선거가 끝난 후 6월에 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현재 윤병세 외교부 차관보를 팀장으로 한 TF팀을 가동하고 있다.

박승희<기자pmas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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