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타민] 휴대전화도 알레르기 유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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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은 불편 없이 사용하고 있지만 휴대전화 사용자 가운데 접촉성 피부염에 걸려 고생하는 사람이 간혹 있습니다. 휴대전화가 닿는 귀나 뺨에 염증이 생기는 것입니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특이체질을 가진 사람에게는 휴대전화 표면의 금속이나 안료 성분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피부과 전문의들은 말합니다.

학교 앞 문방구에서 파는 목걸이.팔찌 등 어린이용 장신구도 걱정입니다. 70%의 제품에서 납 농도가 외국 기준치의 100배 넘게 검출됩니다. 급성피부염이나 납중독을 일으킬 만한 수준입니다. 장난감을 갖고 놀던 네 살짜리 꼬마가 알레르기 현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도배를 새로 한 집에 사는 칠순 할머니가 벽지 접착제 때문에 손이 저리고 얼굴이 붓는다고 호소한 경우도 있습니다.

일반인으로서는 생활용품에 들어있는 해로운 화학물질 때문인지, 아니면 지나치게 민감한 체질 탓인지 정말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환경부가 22일 생활용품을 사용하면서 생기는 각종 질환의 원인을 조사하겠다고 나섰습니다. 환경부는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발견되면 정밀조사를 하고 그 결과에 따라 해당 물질의 사용금지까지 취하겠다고 합니다. 아직은 예비조사 수준이라 문제가 있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어린이나 노약자가 사용하는 생활용품이라면 정부도 더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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