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3월 미·일 방문추진|최외무-「우노」파리회담 「부시」와 정상회담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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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파리=안희창 특파원】정부는 오는 3월중 노태우 대통령의 미국과 일본방문을 적극추진중인것으로 알러졌다.
화학무기에 관한 제1차 국제회의에 참석차 파리를 방문중인 최호중 외무장관은 8일 오후(현지시간「우노·소스케」(우야종우)일본외상과 회담을 갖고 『노대통령의 일본방문을 가까운 시일내에 실현시키기로 합의를 보았다』고 밝히고 노대통령이 일본을 공식 방문할 경우 미국도 공식방문, 「조지·부시」신임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을 배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장관은 『일본측은 이붕 중국수상이 오는 3월 방일키로 되어있는 점을 들어 그 전후에 노대통령의 방일을 희망하는 것 같다』고 밝혔는데 소식통은 「히로히토」일왕의 장례식이 오는2월24일로 결정됨에 따라 3월께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부시」부통령이 오는 20일 취임하면 미국과 동북아평화정착문제·무역마찰 등을 양국정상간에 논의하는 것이 자연스런 외교관행이라고 밝히고 『정부는 3월중 노대통령의 방미·방일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강관은 7일 엘리제궁에서 열린 리셉션에서 「미테랑」프랑스 대통령으로부터 가까운 시일 내에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받았다.
최장관은 또 7일「슐츠」미국무장관과도 만나 노대통령의 방미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관측되며 한반도의 안보문제 및 북방외교협력문제 등에 관해 협의했다.
양국은 이자리에서 우리의 북방외교는 궁극적으로 한반도의 긴장해소에 그 목적이 있으며 전통우방과의 긴밀한 협력기반 위에서 추진돼야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최장관은 이밖에 헝가리의 「바르코니」, 뉴질랜드의「마샬」외무장관과도 만나 실질적 관계협력 증진방안 등에 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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