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인도를 덮쳐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5일 오전 2시 25분쯤 부산 해운대구 중동 미포오거리 교차로에서 BMW 승용차 운전자 박모(26)씨는 보행자 2명을 치고 인근 주유소 담벼락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운전자 박씨와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 길에 서 있던 윤모(22)상병, 민간인 친구 배모(21)씨 등 4명이 다쳐 119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에 따르면 윤 상병은 현재 의식불명으로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운전자 박씨와 동승자, 피해자 배씨 등 3명은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사고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는 BMW 차량이 교차로에서 좌회전하던 중 인도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려 기다리던 보행자 2명을 치는 장면이 그대로 담겼다.
주민 손만익씨는 “갑자기 큰 굉음이 들려 사고현장으로 달려가 보니 신음이 났고 사고를 목격하고 달려온 외국인들이 담벼락 아래로 떨어진 보행자들을 구조하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이 병원에서 박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면허취소수준인 0.134%로 나타났다.
경찰은 박씨와 동승자, 피해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