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관계 고려 盧 리더십 보여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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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대표가 이라크 파병에 대한 지지입장을 시사하고,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도 미국이 제출할 다국적군 파병 관련 결의안의 안보이사회 승인을 낙관해 파병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미국을 방문 중인 崔대표는 1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있은 '코리아 소사이어티'초청 강연에서 "지난 50년간 우리에게 엄청난 도움을 주었던 미국이 현재 이라크 문제로 어려움에 빠져 있다"며 "우리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파병에 동의한 적이 있으며 (이라크 2차 파병문제에 대해)큰 틀에서 한.미 관계를 신중하고 깊이있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무현 대통령이 아직 유엔 안보리 결정이 나지 않아 머뭇거리는 것 같다"며 "盧대통령은 복잡한 한.미관계를 생각해 분명한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코피 아난 총장은 유엔본부를 방문한 崔대표에게 "유엔 안보리에서 이라크 재건과 관련된 새 결의안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박진 한나라당 대변인이 전했다.

한편 정부는 이라크 현지사정을 파악하기 위해 오는 24일 출발할 정부 조사단에 강대영(姜大榮.육군 준장) 국방부 정책기획차장을 단장으로,국방부 소속 6명, 외교부 3명, 국가안전보장회의(NSC) 1명,가톨릭대 박건영 교수, 국방연구원 심경욱 연구위원을 단원으로 확정했다.

뉴욕=남정호 기자,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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