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꼴찌가 고춧가루 뿌리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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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의 만년 꼴찌팀 텍사스 레인저스가 '고춧가루 부대'로 돌변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 시애틀 매리너스(87승66패)는 갈 길이 바쁜 팀이다. 포스트 시즌에 올라가기 위해선 한 장뿐인 와일드카드를 따내야만 한다. 매리너스는 레인저스 4연전을 기회로 삼았다. 바닥만 맴도는 팀이기에 '제물'로 삼기에 적격이었다. 그러나 매리너스는 얕잡아봤던 레인저스에 되레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원정 4연전에서 1승3패를 당한 것이다.

레인저스는 19일(한국시간) 알링턴 볼파크에서 벌어진 매리너스 4연전의 마지막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지난해에도 레인저스는 매리너스에 '복병'이었다. 시즌이 끝나가던 9월 중순에 매리너스 4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치명타를 날린 적이 있다.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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