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병이 변심애인-가족 살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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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지방종합】신정연휴 3일 동안 휴가 나온 사병이 짝사랑하던 애인 집을 찾아가 만나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애인 등 3명을 흉기로 살해한 뒤 달아났다가 검거되는 등 전국에서 모두 8건의 크고 작은 살인사건이 발생, 10명이 숨졌다.
▲1일 오후 9시45분쯤 전남 장성군 삼계면 발산리 274 백춘자씨(52) 집 안방에서 육군 모 부대 소속 이종희 일병(20)이 고교동창생으로 평소 짝사랑 해온 송민숙양(20·서울 교보문고 근무)이 자신을 만나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송양과 송양의 어머니 백씨, 백씨의 손자 송길호군(7·국교1년) 등 3명을 흉기로 숨지게 하고 달아났다가 14시간만인 2일 오전 11시40분쯤 삼계면 내계리 뒷산에서 경찰에 검거돼 군 수사기관에 이첩됐다.
▲3일 오전 10시쯤 대구시 화전동 20의1 리빙양화점(주인 손만준·31)에서 소아마비장애자인 종업원 서상길씨 (40)가 예리한 흉기로 가슴 등 전신 7군데가 찔려 숨져있는 것을 이웃 일성식당 주인 조점숙씨(40·여)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조씨에 따르면 숨진 서씨는 전날 밤늦게까지 자기 집 식당에서 20대 후반의 남자와 같이 술을 마시면서 서로 언쟁을 벌인 후 오후 11시쯤 돌아갔으나 다음날 오전 10시가 지나도록 점포 문이 열리지 않아 점포에 가보니 문 앞에 핏자국이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는 것.
▲3일 오전 5시45분쯤 인천시 부평5동 575 금성극장 뒷길에서 집으로 돌아가던 윤삼재씨(23·인천시 산곡동) 가 신원을 알 수 없는 20대 남자 4명으로부터 뭇매를 맞고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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