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 원내총무 '한솥밥 인연' 90년대 통합민주당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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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의원이 19일 '국민참여통합신당'의 원내대표(총무)로 선출됐다. 국회는 트로이카 체제가 됐다. 홍사덕(洪思德.한나라당).정균환(鄭均桓.민주당)총무와 신임 金총무가 주역이다.

세 총무는 한솥밥을 먹은 인연이 있다.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가 창당되기 전 이기택(李基澤)총재가 이끄는 통합민주당에서다. 洪총무는 金총무에 대해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시 재야운동을 펼치던 그를 입당시키면서 '젊은 세대 중 주목하는 사람'이라는 말을 했다"고 기억했다. 洪총무와 金총무는 80년대부터 민주화 투쟁 과정에서 함께 일하기도 했다. 金총무와 鄭총무도 분당 이전까지는 비교적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이제 세 총무는 총선을 앞두고 선거법 등을 개정하는 과정에서 각기 당의 이익을 대변하고 조금이라도 소속 의원들을 유리하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날 한나라당 洪총무는 "신당은 노무현 대통령이 만드는 것이고, 대통령은 갈등만 일으키는 분인데 걱정이다"고 말했다.

민주당 鄭총무도 "노무현 신당은 배신과 분열의 화신"이라며 "국민을 배신하고 민주당을 분열시킨 파렴치한 죄악은 국민으로부터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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