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경제에 영향 우려한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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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기류도 있다. 한 핵심 참모는 "대통령은 부동산 버블 논쟁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서울 강남 등 특정 지역에서 "정부가 버블붕괴론을 제기하면서 인위적으로 부동산값 하락을 유도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부동산 버블 붕괴론은 4일 정문수 경제보좌관 발언을 시작으로 급류를 타고 있다. 한덕수 경제부총리 등 경제부처 관료들이 잇따라 붕괴론에 가세했다. 청와대는 아예 '버블 세븐'(강남.서초.송파구와 목동.분당.평촌.용인 등 7개 지역)이란 신조어를 만들어 이들 지역이 집값을 끌어올리는 '진원지'라고 지목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선 노 대통령의 이날 발언이 논쟁을 더욱 가열시켜 지지층 결집을 노린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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