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매체, '동창리 시험장 영구 폐기' 등 비핵화 조항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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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오전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평양공동선언문에 서명한 후 합의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오전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평양공동선언문에 서명한 후 합의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뉴스1]

북한이 '9월 평양공동선언' 채택 소식을 전문과 함께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오전 6시쯤 "김정은 동지께서 19일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9월 평양 공동선언'과 관련한 공동발표를 하셨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북남관계의 전진을 더욱 가속화하여 민족적 화해와 평화 번영의 새 시대를 이어나가기 위한 문제들을 진지하게 논의한 데 대해 말했다"며 "민족자주의 원칙에 기초하여 북남관계를 전면적으로 발전시켜나가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에 대해 의논하고 군사분야의 합의서를 채택하였으며 조선반도(한반도)를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평화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해나가기로 확약한 데 대하여 강조하셨다"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 계획도 전했다. 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 방문 요청을 쾌히 수락하였다고 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방문으로 남북관계의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는 확신을 표명하였다"고 밝혔다.

평양 공동선언 전문도 공개하면서 동창리 시험장 영구 폐기 등 비핵화 관련 추가조치 조항(5조)도 여과없이 공개했다.

다만 전날 남측이 공개한 전문과 비교해 보면 '남과 북'을 '북과 남'으로 표현하고, '정상'이라는 표현을 '수뇌' 등 북측이 고유하게 사용하는 표현만 달랐다.

9월 평양공동선언 부속합의서로 채택된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 전문은 싣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밤 평양 5.1경기장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경축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빛나는 조국'에 입장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밤 평양 5.1경기장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경축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빛나는 조국'에 입장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뉴스1]

통신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총 5개의 기사를 썼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집단체조 관람, 평양 냉면 오찬, 수산물 시장 만찬도 별도 기사로 소개했다.

평양=공동취재단,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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