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 첫 연애소설 43년만에 단행본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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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77.사진)씨가 쓴 최초의 연애소설 '성녀와 마녀'(인디북)가 출간됐다. 이 작품은 1960년 여성지 '여원'에 연재됐던 것으로 진보적인 여성상과 자유연애를 묘사하는 등 당시로는 파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박씨의 아버지는 조강지처를 버리고 네살 연상인 어머니와 결혼하고도 방랑벽이 있어 이곳저곳에 다른 가정을 꾸렸다고 한다. 하지만 박씨는 아버지를 미워하기보다 사랑했던 어머니 모습에서 기존 관습.가치관에 대한 불신을 쌓았다. 그래서인지 그의 초기 작품 중에는 낭만적 사랑과 좌절을 다룬 단편이 많다.

이번에 출간된 '성녀와 마녀'는 69년 감동 나한봉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졌으며 이번에 드라마로 제작돼 9월 22일부터 MBC TV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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